불설무량수경

설 무량 수경은 상, 하 2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위(曹魏)의 강승개(康僧鎧)가 번역하였고,

『대경』(大經), 『쌍권경』(雙卷經),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이라고도 합니다. 

『관무량수경』 『아미타경』과 함께 정토3부경의 하나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석존이 왕사성이 기사굴산에서 아난을 대고중(對告衆)으로, 그 출세의 본뜻인 타력(他力)의 법문을 설한 것으로, 상권에는 여래정토의 인과(因果)곧 아미타불이 본디 법장보살이던 때에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의 처소에서 48가지의 큰 서원을 세우고 영겁을 두고 수행하던 것과 그 수행에 따라 서원이 이루어져 지금은 아미타불이 되어 서방(西方)에 정토를 마련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나무아미타불」의 6자 명호를 듣고 믿게 하여 구제하는 것을 말하고 있고, 하권에서는 중생이 왕생하는 인과, 즉 중생이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는데는 염불(念佛)왕생과 제행(諸行)왕생의 두가지 법이 있다는 것으로 중생이 정토에 왕생한 뒤에 받는 여러 가지 과덕(果德)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경은 예전부터 5존(存) 7결(缺)이라 하여 전 후 12회에 걸쳐 중국에서 번역되었다고 전합니다. 즉 이 경전의 요점은 아미타불의 48서원, 정토의 장엄함, 극락왕생하는 사람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경으로 『대 아미타경』(지겸 譯), 『무량수경 譯』(강승개 譯), 『무량청정평등각경』(백연 譯), 『무량수여래회 제5(보리유지 譯), 『대승무량수장엄경』(법현 譯)의 다섯가지가 있으나 이중 강승개의 역본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아미타경』은 「미타경」, 「호념경」이라고도 하며, 『무량수경』을 대경이라 함에 대하여 소경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 무량수경의 내용

부처님이 기원정사에서 사리불을 상대로 아미타불과 그 국토인 극락세계의 공덕장엄을 말씀하고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면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말하고, 최후에 6방의 많은 부처님 네가 석존의 말씀이 진실한 것임을 증명하시며 특별히 왕생을 권한 경전으로 매우 짧으면서도 아주 쉽게 정토 신앙을 밝혀놓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대부분의 경전이 제자들의 간청으로 인한 부처님의 설법인 데 반해 이 경은 부처님 자신이 자진해 설하고 있는 이른바 「무문자설경」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는 구마라집의 역본이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 간결유려한 문장으로서 독송경전의 으뜸으로 꼽히고 있는 경입니다. 『관무량수경』은 약칭으로 「관경」이라고도 하며, 아미타불과 그 화신으로서 관음과 세지보살 그리고 극락정토의 장엄을 마음의 대상으로서 관찰하는 방법을 모두 16관(觀)으로 정리해 구체적으로 설해지고 있습니다.

그 의도하는 바는 왕사성의 비극을 주제로 하여 위제희 왕비가 고뇌를 떨치고 서방정토로 구제되어 가는 순서를 관불(觀佛) 관상(觀想)의 설법으로 명백히 밝혀, 『무량수경』에서 설한 타력구제의 진실성을 범부 중생들에게 알려주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16관이란 정선(定善) 13관과 산선(散善)3관으로, 정선은 산란한 생각을 쉬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극락세계와 아미타불과 관음 세지 보살들을 점차로 보게 됨을 말하며, 산선은 산란한 마음이 끊어지지 않은 채 악을 범하지 않고 선을 닦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산선 3관은 다시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9품으로 구분됩니다. 상배관의 상품상생 상품중생 상품하생 3품과 중배관의 중품상생 중품중생 중품하생의 3품, 그리고 하배관의 하품상생 하품중생 하품하생의 3 품이 그것으로 각각 대승 소승 세간의 근기로서 선을 닦아 극락에 왕생함을 설하고 있습니다.